전남 해남군 화산면 화산남초등학교는 2018년 학생 수가 줄어 폐교됐다. 해남군은 문화체육시설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리모델링 비용 부담 때문에 손을 놓고 있었다.
기업 유치를 추진하던 군은 잠자는 폐교 부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군의회, 해남교육지원청 등과 협의해 폐교 부지 특약사항을 변경하는 등 행정 절차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2023년 11월 과일유통 전문기업인 H&B팜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6개월 뒤 실제 투자가 이뤄져 H&B팜은 폐교 부지에 기후변화대응 과수실증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면적 2만 ㎡와 건물 1585㎡에 과수 실증센터와 실증재배 하우스가 들어서 블루베리 등 지역 환경에 적합한 우수아열대 품종을 시험재배하고 있다. 이 사업은 각종 공사비를 기업에서 부담하고 기업의 공유재산 사용료까지 받게 되면서 폐교 부지 활용은 물론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과일유통 전문기업인 H&B팜이 전남 해남군 화산면 폐교 부지에 조성한 블루베리 실증 재배 단지. 해남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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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현관 해남군수는 “2년 연속 우수기관에 선정된 데 이어 전국 1위를 차지해 뛰어난 행정역량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군민 목소리를 반영한 실질적이고 체감 가능한 행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