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10년간 장애인 고용 6배로 늘린 한국타이어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장애인 고용 모델로 ‘관심’

입력 | 2025-03-24 15:26:26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장애인 표준사업장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 사업장의 모습. 한국앤컴퍼니그룹 제공


장애인 고용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업이 장애인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는 자회사인 ‘장애인 표준사업장’이 주목받고 있다.

산업계에서는 올해 설립 10주년을 맞은 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를 비롯한 실제 성공 모델이 계속 늘어나는 모습이다.

24일 한국앤컴퍼니그룹은 2015년 설립돼 출범 10주년을 맞은 장애인 표준사업장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의 장애인 근로자와 전체 직원 규모가 설립 당시보다 각기 9배, 6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은 중증 장애인의 안정된 일자리 창출과 사회 통합 기반을 조성하고 장애인 중심의 직업 환경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100% 출자한 국내 타이어 업계의 첫 장애인 표준사업장으로 대표적인 우수 사업장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2015년 설립 당시 24명(장애인 9명, 비장애인 15명)에 불과했던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의 직원은 현재 153명(장애인 82명, 비장애인 71명)으로 늘었다.

해당 사업장의 전체 고용이 6.4배로 늘어난 가운데 장애인 고용은 9.1배 가량으로 커진 것이다.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2018년 보건복지부 장관상, 2019년 국무총리상, 2023년 대통령 표창, 2024년 철탑산업훈장을 연이어 수상하며 정부 기관으로부터도 성과를 인정받았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은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 설립 당시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장애인 근로자 고용 증대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중점을 둘 것을 당부한 바 있다.

이같은 기조에 따라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사업 영역을 꾸준히 넓히기도 했다. 초기에 한국타이어 사무 행정 지원에 한정됐던 업무는 현재 사무 행정, 세탁, 베이커리, 카페, 세차 등 5개 부문의 사내 복지업무로 확대됐다.

직원들은 그룹 본사인 판교 테크노플렉스를 비롯해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금산공장, 대전 한국테크노돔 등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한국동그라미파트너스는 3월 기준 전체 장애인 직원 82명 중 68명이 정규직(83%)으로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사업장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장애인 표준사업장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장애인 고용을 늘리는 흐름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2023년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주식회사인 ‘희망별숲’을 열었다. ‘희망별숲’은 발달장애인들이 제과 제품을 만들어 삼성전자 임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발달장애인의 특성에 적합한 업종을 추가 발굴해 장애인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도 장애인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2016년 장애인 표준사업장 ‘행복모아’를 설립한 바 있다.


김도형기자 dodo@donga.com


트랜드뉴스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