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서울 실거래가지수 0.2% 상승 “집값 오르는데 토허제 풀어” 지적
12·3 비상계엄과 대출 규제 여파로 지난해 말 하락했던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가 올해 1월 상승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고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해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올해 1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올랐다. 지난해 12월 0.29% 하락했던 실거래가지수가 1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1월 거래된 아파트 값이 동일 단지, 동일 평형의 이전 거래보다 올랐다는 뜻이다.
서울 5개 권역 중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가 속한 동남권(0.4%)이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이 있는 동북권(0.33%), 종로구와 용산구가 속한 도심권(0.27%), 마포구와 서대문구가 속한 서북권(0.17%)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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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1월 서울 실거래가지수가 오른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울시가 아파트값이 오르는데 토지거래허가구역을 풀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지난달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결정한 배경 중 하나로 부동산 시장 하향 안정화를 꼽았다.
서울 강남3구를 중심으로 집값 과열 우려가 커지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토교통부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에 “부동산 시장 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국민 우려가 확산되지 않도록 적기에 대응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