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수출 36.37% 감소, 삼성SDI 24.91% 줄어 시장점유율, LG엔솔 13.6%→10.8%…삼성SDI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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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여파로 지난해 K-배터리 수출이 급감했다. 두 자릿수 배터리 점유율마저 위기를 맞았다.
17일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수출은 12조782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20조906억원 대비 36.37% 급감한 수준이다.
국내에서 생산해 판매한 규모는 19.3%였고, 해외 생산법인에서 직접 판매한 수출의 비중이 80.4%로 집계됐다. 해외법인을 경유한 판매는 0.3%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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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기차 캐즘으로 배터리 업계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 주요국의 보조금 폐지, 경기둔화, 충전 인프라 부족, 배터리 안정성 우려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직원들에게 월 기본급 50%의 성과급을 지급했고, 삼성SDI는 OPI(초과 이익 성과급) 0%를 공지하는 등 비용 절감에 나섰다.
수출 급감으로 시장 점유율도 내려갔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10.8%로 집계됐다.
지난 2022년과 2023년의 점유율 13.6%에서 2.8%p(포인트) 하락했다. 만약 올해 추가 하락 시 시장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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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E리서치가 집계한 2024년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시장 점유율은 18.4% 수준이다. 2023년 23.1%에서 4.7%p 감소했다.
전기차 캐즘은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동명 한국배터리산업협회 회장 겸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는 지난 5일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에서 캐즘에 대해 “1분기 혹은 상반기가 저점이 될 것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