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치적 메시지 최소화 한동훈, 순회 북콘서트 중단 홍준표 “탄핵 기각돼도 조기대선”
(왼쪽부터)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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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석방 이후 여권의 잠재적 대선주자들이 ‘로 키’로 움직이고 있다. 헌법재판소에서 윤 대통령 탄핵이 인용돼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당 경선부터 치러야 하는 만큼 지지층의 반감을 사서는 안 되지만, 동시에 본선 경쟁력을 고려해 중도층 표심도 공략해야 하다 보니 ‘딜레마’에 빠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대권 출사표’ 격인 저서 ‘다시 성장이다: 오세훈의 5대 동행, 미래가 되다’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다만 공개 일정은 최대한 자제하는 기류다. 오 시장은 최근 국회에서 개헌 토론회를 열었고, 이달 6, 7일에도 국회를 찾아 관련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여의도와 접점을 늘려 왔지만 8일 윤 대통령이 석방된 뒤로는 정치적 메시지를 최소화하는 기류다.
한동훈 전 대표도 저서 출간 이후 서울과 부산에서 이어 온 ‘북콘서트’를 중단하고 외부 활동을 줄이는 모습이다. 한 전 대표는 최근까지 대학 총학생회 연합과 만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 오던 중이었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당초 국회에서 열기로 했던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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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시장도 이날 대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심판과 관련해)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조기 대선은 불가피하다”고 했다. 홍 시장은 “대통령이 이미 약속했다. 기각되더라도 이미 임기 단축을 천명해 버려 정상 대선을 불가능하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 3월 중순이 넘어가면 우리 팀은 당 도움 없이 차기 대선을 치를 수 있는 준비를 끝낸다”고 덧붙였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