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37개 기동대 2만여명 동원 신체 보호복 등 대응장비 갖춰 오늘 종로-광화문서 10만명 집회 계엄후 경찰 동원 비용 50억 증가
철조망 설치된 헌재… 경찰 “尹 탄핵심판 선고 당일 갑호비상”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경비 태세가 한층 강화됐다. 14일 헌재 담장 일부 구간에는 원형 철조망이 설치됐다. 올해 1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도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저지하기 위해 경호처가 이와 유사한 원형 철조망을 설치했다. 경찰은 헌재 선고 당일 폭력 시위나 테러 등을 우려해 갑호비상을 발령할 계획이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 15일 서울 도심서 10만 명 집회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인 15일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퇴진비상행동)은 오후 4시∼7시 반 서울 종로구 동십자각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5만 명 규모 집회를 신고했다. 퇴진비상행동 측은 신고 인원보다 훨씬 많은 100만 명을 결집시키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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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일 발표가 임박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경비가 삼엄하게 이뤄지고 있다. 2025.03.14. 뉴시스
경찰은 헌재 인근 경비 태세를 강화했다. 이날 오전엔 헌재 정문 앞에 방호벽을 추가로 설치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기존 설치 구간을 포함해 지금까지 방호벽이 설치된 곳은 헌재 정문∼안국역 방향 약 130m 구간이다. 헌재 뒤편 담장 일부에는 12일부터 월담 방지용 원형 철조망이 설치됐다.
● 尹 탄핵선고 당일 갑호비상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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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이후 늘어난 집회에 동원된 경찰들의 초과근무수당은 지난해 12월, 올 1월 등 총 152억여 원이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최근 3년간 12월, 1월치 서울 지역 31개 경찰서의 경비과와 정보과 및 서울청 기동대의 초과근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당 기간 초과근무수당 집행액은 전년 동기(101억 원)의 약 1.5배였다. 근무시간의 경우 이들은 올해 전년 동기보다 약 35만 시간이 더 늘어난 99만 시간을 일했다. 이윤호 고려사이버대 경찰행정학과 석좌교수는 “(경찰) 인력을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며 “선고 당일엔 이미 과로한 서울청 기동대원들이 아니라 치안 수요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 기동대원들을 앞세우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최원영 기자 o0@donga.com
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
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