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옹진군 백령도를 오가는 대형 여객선이 2028년부터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시에 따르면 최근 옹진군, 대형 여객선 운항사업 우선협상대상자인 고려고속훼리와 ‘인천∼백령항로 대형 여객선 신조 운항 공동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옹진군은 고려고속훼리의 여객선 운항에 필요한 행정과 재정적인 지원을 맡기로 했다. 시는 여객선 운항 과정에서 결손금이 발생하면 일부를 옹진군에 지원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고려고속훼리는 상반기까지 2000t 규모로 차량 20대(승용차 기준)를 선적할 수 있는 카페리선을 발주해 2028년부터 취항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백령항로를 운항하고 있는 코리아프라이드호(1600t)와 코리아프린세스호(534t)는 선박 크기가 작고 차량을 실을 수 없어 이 선박을 이용하는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 주민 5000여 명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과거 여객과 화물을 동시에 수송하는 선박인 차도선으로 이 항로를 운항했던 하모니플라워호(2071t)는 선령 제한(25년)에 따라 2022년 11월 운항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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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