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모습. NASA 제트추진연구소·미 캘리포니아공대 제공
한국과 미국 연구진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가 8번째 시도 끝에 발사에 성공했다.
스피어엑스는 12일 낮 12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벤덴버그 우주 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발사된 스피어엑스는 고도 650km의 태양 동기 궤도를 돌며 2년 6개월간 약 10억 개의 천체를 관측할 예정이다.
스피어엑스의 주된 임무는 우주의 3차원 컬러 지도를 만드는 것이다. 적외선 우주망원경인 스피어엑스는 102가지 색으로 우주를 볼 수 있다. 기존의 우주망원경은 4~6가지 정도의 색으로만 관측이 가능했지만,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분광관측 기술로 볼 수 있는 색의 범위가 넓어졌다. 천문연은 망원경의 방향만 조금씩 바꾸면 통과할 수 있는 빛의 파장이 달라지는 선형분광필터를 개발해 스피어엑스에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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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임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중형 탐사 임무로 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가 주관했으며 해외 기관으로는 천문연이 유일하게 개발에 참여했다. 이번 발사에는 스피어엑스와 함께 태양풍 관측 위성인 ‘펀치(PUNCH)’ 2기가 함께 실렸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