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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 안입고 버스 탄 아이…퇴근길 경찰이 챙겼다(영상)

입력 | 2025-03-12 10:13:00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버스를 타고 퇴근하던 경찰관이 예리한 눈썰미로 빗속을 떠도는 자폐아이를 발견해 보호자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12일 서울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8시경 조승희 순경(남)은 퇴근하기 위해 강서구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올랐다.

그런데 한 어린이 승객에게서 이상한 점을 느꼈다. 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에 하의도 입지 않고 홀로 버스에 탄 것이다.

아이가 길을 잃은 건 아닌지 걱정됐던 조 순경은 조심스럽게 대화를 시도해봤지만 아이는 대답 없이 창문만 바라봤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아이가 벨을 누르고 내릴 준비를 하자 조 순경은 비를 맞을까봐 자신의 우산을 건네줬다.

아이는 우산을 받아 들고 버스에서 하차하더니 갑자기 도로에 뛰어들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

버스에서 이 모습을 목격한 조 순경은 기사에게 양해를 구하고 급히 내려 아이를 따라갔다.

조 순경은 아이가 놀라지 않도록 다가간 뒤 편의점으로 데려갔다. 이어 112에 신고하고 아이 목걸이에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다행히 보호자에게 연락이 닿아 위치를 알려줬다.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갈무리


알고 보니 약 2시간 전에 “자폐를 앓고 있는 아이가 사라졌다”는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상태였다.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보호자는 아이를 보고 안도했다. 아이는 경찰을 껴안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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