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휘성(43·본명 최휘성)이 10일 사망했다.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휘성은 이날 오후 6시29분께 서울 광진구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휘성의 소속사 타조엔터테인먼트는 “금일 소속 아티스트인 휘성이 우리 곁을 떠났다”며 “갑작스러운 비보에 유가족을 비롯한 소속사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 모두 비통한 심정으로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3.10 뉴시스
‘안 되나요’ ‘위드 미(With me)’ 등으로 2000년대 알앤비(R&B) 장르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던 가수 휘성(본명 최휘성)이 10일 갑작스레 세상을 떠났다. 20대 초반부터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소울풀한 감성으로 ‘실력파 보컬’의 진면모를 선보였던 그의 목소리는 이젠 유작으로 남게 됐다.
가수 휘성 ⓒ휘성 인스타그램
1982년생인 휘성은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자수성가형 가수로도 꼽힌다. 아버지가 택시기사였던 그는 서울 면목동 단칸방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집안에 우환이 이어지면서 형편이 어려워 대학 등록금도 마련하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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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휘성. 2017.08.29. (사진=리얼슬로우 컴퍼니 제공) 뉴시스
만 스무살이던 2002년 발표한 솔로 1집 ‘라이크 어 무비(Like a movie)’부터 휘성은 남달랐다. 연인과의 애달픈 이별을 노래한 타이틀곡 ‘안 되나요’는 알앤비 발라드의 정수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해 한·일 월드컵 열풍 속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고, 훌륭한 보컬 실력에 “서태지가 극찬한 가수”로도 주목 받았다.
가수 휘성 (동아일보 DB)
2003년 발매한 2집 ‘잇츠 리얼(It‘s real)’의 타이틀곡인 ‘위드 미’는 세련된 감성과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더욱 돋보이는 노래였다. 당시 음반 판매량 40만 장을 넘기고 지상파 음악프로그램에서 6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04년 발표한 3집 ‘포 더 모멘트(For the Moment)’는 보컬리스트로서 휘성의 전성기를 보여준 앨범. 타이틀곡 ‘불치병’은 기존 음색을 한층 탄탄하게 유지하면서도 뛰어난 기교가 배인 고음까지 들려줬다. 이후로도 ‘인섬니아(Insomnia)’, ‘결혼까지 생각했어’ 등 내놓는 노래마다 화제를 모았다.
가수 휘성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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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지원 기자 4g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