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박사학위 1만442명 조사 고임금 양질 일자리 부족 영향
지난해 박사 학위를 받은 10명 중 3명은 ‘무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세 미만 박사의 경우에는 절반 가까이가 일자리를 얻지 못했거나 구직 계획조차 없었다. 박사 학위를 땄더라도 절반가량은 6000만 원이 안 되는 연봉을 받았다.
박사 학위를 땄는데도 30% 가까이가 무직 상태인 데는 고학력자를 위한 양질의 고임금 일자리가 부족한 현실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30세 미만 박사 학위 취득자는 절반 가까이가 무직 상태였다. 지난해 박사 학위를 딴 30세 미만 응답자 537명 중 무직자는 47.7%에 달했다. 이 또한 관련 조사를 시작한 후 최대다. 미취업자의 비율이 45.1%였고, 비경제활동인구는 2.6%였다.
광고 로드중
전공별로 보면 ‘2000만 원 미만’을 받는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은 예술 및 인문학(25.5%)에서 가장 높았다. 교육(17.3%), 사회과학·언론 및 정보학(12.7%)에서도 2000만 원이 안 되는 연봉을 받는 이들의 비율이 10%를 넘었다. 1억 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박사의 비율은 경영·행정 및 법(23.5%)에서 가장 높았다. 보건 및 복지(21.9%), 정보통신기술(20.3%)에서도 1억 원 이상의 연봉자 비율이 높았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