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도전한 사람이 없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울 송파구 연습실에서 만난 아야카 노자와. 아야카는 프로농구 DB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프로농구 DB의 안방경기가 열리는 원주종합체육관에는 ‘유일무이’한 치어리더가 있다. 바로 국내 프로 스포츠 첫 일본인 치어리더인 노자와 아야카(26·활동명 아야카)다. 최근 서울 송파구에 있는 치어리더 팀 ‘위아워어스’ 연습실에서 만난 아야카는 “요새 일본에 대만 출신 치어리더도 많아지고 있고, 대만으로 간 일본인 치어리더도 많다. 그렇다면 한국에서도 치어리더를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본 한국의 응원 스타일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위아워어스 팀에 먼저 연락을 해 면접을 통과한 아야카는 지난해 10월부터 DB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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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치어리더 시절 아야카 노자와. 사진 출처 자이언츠 비너스(요미우리 치어리더) 인스타그램.
2022년에는 일본프로야구(NPB) 명문구단 요미우리에서 1년간 치어리더를 하기도 했다. 요미우리 치어리더는 현지에서도 워낙 지원자가 많아 다년간 활동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 아야카는 댄스 심사, 특기 심사, 인터뷰 등 세 차례의 관문을 넘어 자이언츠 비너스(요미우리 치어리더 팀)에 합류했다. 엄격한 규율을 강조하는 팀 문화답게 치어리더 또한 소셜 미디어가 제한되고 술을 취급하는 곳에서는 아르바이트가 불가하다고 한다. 이후 야구 관련 유튜브 영상 제작에도 도전했던 아야카는 한국에서 다시 치어리더의 꿈을 이어가게 됐다.
요미우리 치어리더 시절 아야카 노자와. 사진 출처 자이언츠 비너스(요미우리 치어리더) 인스타그램
DB에 합류하기 전까지 한국에 딱 한 번 왔었다는 아야카의 고민은 소통이다. 아야카는 “유튜브도 보고 동료들과 이야기하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지만 아직까진 어렵다”고 말했다. 낯선 한국 생활에 적응하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현재 서울에 거주 중인 아야카는 “부동산에 갔는데 보증금이라는 게 있대서 놀랐다. 오늘 계약하면 당장 내일 입주할 수 있다는 것도 놀라웠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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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송파구 연습실에서 만난 아야카 노자와. 아야카는 프로농구 DB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다.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아야카는 새 시즌 프로야구, 배구 치어리더로 활동을 계획 중이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