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중임제로 개헌…2028년 대선에는 불출마해야”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저서 ‘한동훈의 선택 - 국민이 먼저입니다’ 발간일인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에 책이 진열되어 있다. 2025.02.26.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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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올해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당선된 대통령은 임기 단축 개헌을 통해 3년 뒤에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공개된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만약 올해 대선이 치러지면 새 리더는 4년 중임제로 개헌하고, 자신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8년에 총선과 대선을 함께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8년 대선에는 당연히 불출마해야 한다”며 “3년은 나라를 다시 반석에 올려놓기에 충분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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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호남에선 국민의힘이, 영남에선 민주당 의원이 선출돼 지역 구도가 타파될 수 있고, 의석 독점도 어려워 국회에 견제와 균형이 자리 잡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개헌 주장은 말로만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는 질문에는 “정치인은 쪽팔리는 행동을 해선 안 된다”며 “국민 앞에서 한 약속을 어기는 건 정말 쪽팔리는 일”이라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이 괴롭지 않을 리가 없지 않나. 함께 겪은 세월이 얼마인가”라며 “만약 제가 정치를 하지 않고 야인이었다면 지금 윤 대통령을 인간적으로 돕고 싶었을 것”이라고 했다.
한 전 대표의 정치권 복귀를 두고 여권 내에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지금은 한동훈의 시간이 아니다’는 말도 하더라. 특정 정치인의 시간이란 건 따로 없다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시간에 정치인이 맞춰야 하는 것 아닌가. 부정적 의견도 깊이 경청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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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특검법과 관련해서는 “정치 브로커가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건 큰 문제”라며 “하지만 지금 민주당의 명태균 특검법은 여당 분열을 노리는 의도가 너무 뻔하다. 휘말려선 안 된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다음달 2일 서울의 한 극장에서 제2 연평해전을 다룬 공연을 관람하면서 정치 행보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후 5일에는 자신이 쓴 책인 ‘국민이 먼저입니다’의 북콘서트를 연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