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민영기업에 온풍…‘딥시크 수혜’ 알리바바 사업에 긍정 시그널 ‘한국판 아마존’ 목표로 AI 기술 공습…中 의존도 개연성 경계해야
ⓒ News1
알리바바 계열사인 알리바바인터내셔널(AIDC)의 자회사 알리익스프레스(B2C)와 알리바바닷컴(B2B) 등을 비롯해 알리바바클라우드(B2B)가 한국 내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AI 사업 확대에 따른 보다 공격적인 행보가 예상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알리바바가 클라우드와 AI 분야에 3년간 3800억 위안(약 75조 원)을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중국 민영 기업이 해당 분야에 단행하는 투자 중 가장 큰 규모다.
광고 로드중
中 ‘딥스크’ 최대 수혜 알리바바…정부 지원 타고 기술력 공습 ‘경계’
앞서 중국의 민영 기업 해외 진출 지원이라는 ‘비호’ 아래 미국, 유럽 등 글로벌 빅테크로 몸집을 키운 알리바바는 2020년 마윈 창업주의 중국 정부 비판 등 갈등으로 규제 직격탄을 맞으면서 6개 자회사로 분할, 그중 알리바바인터내셔널이 해외 사업을 전담하며 한국 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무엇보다 알리바바가 중국 생성형 AI ‘딥스크’의 최대 수혜자로 지목되면서 향후 사업 확장에 긍정 시그널이란 시각이다. 강준영 한국외대 중국학과 교수는 “시진핑 식 경제발전 모델인 민영 부분 제어 정책이 동력을 잃었고 무엇보다 딥시크(민영기업의 혁신 역량)가 실질 생산력에 모범 사례로 등장하면서 알리바바에 힘을 실어주는 신호탄으로 볼 가능성이 높다. 투자 유입의 개연성이 생긴 것”이라고 짚었다.
조우징런 알리바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최고기술책임자(CTO) 2024년 압사라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오픈소스 ‘큐원 2.5’ 모델을 공개하고 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 제공)
업계에서는 한국 시장이 마윈의 ‘숙원’으로 꼽히고 있는 만큼, 중국판 AI를 기반으로 ‘한국의 아마존’ 목표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재진출에 나선 알리바바는 직구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알리바바닷컴 등을 통해 시장 침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그 배경으로 알리바바클라우드 기술력이 꼽히고 있다.
광고 로드중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의 이번 제스처는 알리바바 부활 시그널로 해석되면서 제조, 물류, AI 등 계열사 전반으로 사업에 탄력을 받을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IT 기반인 한국 e커머스 업계가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한국은 놓칠 수 없는 시장’으로, 중국의 기술 종속에 대한 경계의 시각도 나온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국이 AI업계에서 급성장하고 있고 자사의 강력한 AI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 이용 분석에 나서면 국내 e커머스보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짚었다.
강준영 교수 역시 “알리바바의 ‘한국의 아마존 같은 역할’ 속내는 국내 제품의 글로벌 판매 루트 의도가 깔려 있다”면서 “AI까지 더해지면 전 세계 각국 플랫폼 분석이 중국 기준으로 될 우려가 있고, 그에 따른 중국 기업 의존도가 높아질 개연성이 충분해 단순히 시장경쟁이 아닌 위협적인 시각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