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불황속 선물용으로 선호 소액 상품권 발행량 20% 늘어 저가 상품들도 덩달아 판매 질주 “젊은 세대 중심 트렌드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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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노모 양(18)은 최근 친구 생일 때 편의점 5000원 상품권을 선물했다. 지난해까지는 친한 친구 몇몇과 돈을 모아서 케이크를 샀지만 올해는 가격이 부담돼 상품권으로 바꿨다. 노 양은 “친한 친구 두세 명과 케이크 하나를 사려고 해도 최소 1만 원이 들어가서 부담됐다”고 말했다.
25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24일까지 5000원 이하 소액 상품권 발행량은 전년 대비 20% 증가한 반면 5만 원 이상 고액권은 5%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5000원 이하 상품권 발행 수는 전년 대비 50% 증가하는 등 저가 상품권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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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소액 상품권이 인기를 끌면서 저가 상품들도 함께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CU에 따르면 지난해 1000원 이하 상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29.8% 상승하며 최근 3년(2022∼2024년) 가운데 가장 높았다. GS리테일의 1000원 이하 상품 매출 신장률도 2022년 28.8%에서 지난해 46.5%까지 늘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소액 상품권이 유행하며 이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저가 상품을 찾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늘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편의점과 잡화점 등에서 저가 상품이 더욱 유행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교수는 “저가 상품권 유행은 소득이 적고 편의점에 익숙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고물가로 ‘가성비’ 소비가 주목받고 있는 만큼 편의점 외에 다이소, 올리브영 등 젊은 층이 자주 방문하는 곳에서도 저가 상품권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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