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내달 주총서 보수 지급 안건 처리 “최근 4년간 역대 최대 실적 경신 고려” 안건 통과되면 ‘재계 연봉 1위’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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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다음 달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보수를 지급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인 가운데, 정 회장이 앞으로 그룹사에서 받게 될 총연봉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다음 달 14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주총을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는 사내·사외 이사 재선임 안건을 포함해 이사 보수한도를 전년(80억원) 대비 95억원 증액한 175억원으로 늘리는 안건이 올랐다.
기아는 “이번 이사 보수 한도는 정 회장의 보수 신규 반영을 포함해 최근 4년간 역대 최대 실적 지속 경신 등을 고려했다”며 “보수위원회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심의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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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기아 사내이사에 올라 있지만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만 보수를 받아왔다. 주총에서 이번 안건이 통과되면 정 회장 연봉도 재계 최고 수준으로 오를 전망이다.
특히 오랫동안 ‘재계 연봉킹’ 자리를 지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의 격차를 줄이거나 신 회장을 넘어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정 회장은 지난 2020년 10월 현대차그룹 회장직에 오른 이후 현대차에서 40억800만원, 현대모비스에서 19억7200만원을 받는 등 총 59억80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2021년에는 87억7600만원(현대차 54억100만원, 현대모비스 33억7500만원)을 받았고, 2022년에는 106억2600만원(현대차 70억100만원, 현대모비스 36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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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인상률과 현대차 실적을 고려할 때 지난해 정 회장의 보수는 140억원대로 추정되며, 올해부터 기아에서도 연봉을 받으면 총 200억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편 2023년 기준 연봉이 100억원을 넘는 총수는 신동빈 회장과 정의선 회장에 이어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08억200만원)까지 모두 3명이다.
그 뒤를 이재현 CJ그룹 회장(99억3600만원), 박문덕 하이트진로 회장(86억7640만원), 구광모 LG회장(83억2900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60억원) 등이 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급여를 받고 있지 않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