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톡서랍, 기존 대화 내용, 사진, 영상까지 모두 복원 자급제 폰 구매 후 기존 유심 사용 시 본인 확인 절차 거쳐야
(삼성전자 제공)
급히 노트북으로 검색해 보니 생성형 인공지능(AI)인 제미나이가 “공항 내 통신사 로밍 고객센터에서 대여폰을 빌릴 수 있다”고 했지만 이는 할루시네이션(환각)이었다.
카카오톡 톡서랍 복구 화면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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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모든 면세 쿠폰을 적용해 결제하고 보니 한국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공항 면세점에서 사는 게 약 20만 원 저렴했다. 뜻밖의 득템이었다.
탑승을 기다리며 데이터를 이전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휴대전화도 갤럭시 모델이라 쉽게 연락처와 사진이 옮겨졌다.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니 플레이스토어에서 기존에 사용하던 애플리케이션(앱)들이 자동으로 다운로드됐다.
KT 앱 일시정지 해제 화면 ⓒ 뉴스1
이번 위기에서 가장 유용했던 서비스는 ‘카카오톡 톡서랍’이었다. 대화 내용, 사진, 동영상, 파일, 연락처 등을 클라우드에 보관하는 기능이다. 새로운 휴대전화에서 카카오톡 인증을 거친 후 톡서랍 데이터 복원을 누르니 2년 전 메시지부터 출장 자료, 단톡방 대화까지 모두 복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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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주말 내내 정지를 풀지 못하고 평일 아침 대리점에 방문해 해결했다. 원인은 eSIM(듀얼 유심) 기능 때문이었다. 새로운 유심을 넣을 때 본인 확인을 거쳐야 하는데, 출국에 바빠 본인 확인 문자를 받기도 전에 일본 유심으로 교체한 것이 문제였다. 시간 내 본인 확인을 하지 못해 자동으로 번호가 정지된 것이다.
또 자급제 폰을 구매한 뒤 국내 유심을 잠시 넣었다가 곧바로 해외 유심으로 교체하면 대포폰으로 오인될 가능성이 있어 번호가 정지될 수도 있다고 했다.
출장길에 휴대전화가 고장 난다면 다음을 기억해야 한다. 공항 면세점에서 최신 갤럭시 휴대전화를 구매할 수 있다. KT 공항 센터에 대여폰 서비스는 없다. 자급제 폰에 기존 유심을 사용할 때는 본인 확인 문자에 즉시 응답해야 한다. 그리고 업무용 카카오톡 공유가 잦다면 ‘톡서랍 구독’은 출장 준비물 리스트에 꼭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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