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과 19학번 장세원씨… 장애 딛고 청소년 멘토링 등 봉사 중등교원 임용 합격 내달부터 근무 “각자의 다름이 학업격차 돼선 안돼” 26일 졸업식서 ‘더 나은 세상’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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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 장애를 앓으면서도 350시간의 봉사활동을 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이어온 학생이 올해 서울대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연설한다. 서울대는 영어교육과 19학번 장세원 씨(사진)가 2025년 제79회 학위수여식 졸업생 대표 연설자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영어교육과 정보문화학을 복수전공한 장 씨는 다리가 불편해 휠체어를 타는 상황에서도 대학 재학 기간 내내 청소년 대상 멘토링과 외국인 유학생 대상 한국어 교실 활동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이어왔다. 총 봉사 시간은 350시간에 이른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장 씨는 처음 멘티들과 캠퍼스 탐방을 간 날을 꼽았다.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소통하던 멘티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였다. 몸이 불편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멘티들이 실망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멘티들이 “언니가 어떤 모습이든 상관없어요. 보기만 하면 돼요”라고 말해 큰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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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씨는 앞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한 ‘새내기 대학 특강’에서도 연사로 나선 바 있다. 그는 “졸업생 대표 연사 제안을 받고 나보다 훨씬 우수한 학우가 많기에 고민을 많이 했지만 나를 선정한 이유도 있을 것 같아 진심을 담아 연설문을 작성했다”고 했다.
26일 학위수여식에서 장 씨는 “무한한 가능성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우리가 되자”는 내용으로 연설할 계획이다. 그는 “연설을 통해 ‘도전의 순간이 찾아오더라도 간절히 꿈꿔 왔던 희망과 우리가 증명해 온 가능성을 기억한다면 못 해낼 것이 없다. 언제나 그랬듯 결국 해내고 말 스스로를 믿으며 힘차게 나아가자’는 말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임재혁 기자 he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