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무역·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1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대외수입청(ERS)’ 구상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부터 연방 세금을 대폭 줄이거나 없애고, 감세에 따른 세수 부족분을 관세로 충당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지난달 20일 취임식에서 “우리 시민들을 부유하게 하기 위해 외국에 관세와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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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미 IRS 폐지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 3명을 인용해 IRS 직원 약 6000명이 20일부터 해고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NYT가 입수한 관련 이메일에 따르면 IRS는 행정명령에 따라 세금 신고 관련 업무가 몰리는 시기에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는 수습 직원을 해고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러트닉 장관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연방정부 개혁 역시 감세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머스크가 정부 예산을 1조 달러(약 1438조 원) 삭감할 것”이라며 “미국에 타격을 주는 모든 세금 사기를 없애고 1조 달러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