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딩이를 사랑으로 키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족들에게 작은 위로라도 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로 주인 가족을 잃은 반려견 ‘푸딩이’(암컷·2살 추정)를 입양한 윤정은 씨(62·경기도 하남시)와 이세종 씨(62) 부부는 20일 본보 기자에게 말했다.
20일 윤정은 씨(사진 왼쪽)와 딸 수완 씨가 푸등이의 재롱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수완 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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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딸 이수완 씨(32)는 “푸딩이는 너무 착하고 말을 잘 듣는 반려견”이라며 “발은 물론 귀, 눈을 닦는 것도 잘 받아주고 칭찬을 듣는 것을 좋아한다. 예전 집에서 가족과 주민들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것 같다”고 했다.
동물권 단체 ‘케어’ 인스타그램
딸 수완 씨는 “푸딩이가 금방 마음을 열었다. 우리 가족들에게 꼭 붙어있으려 한다.푸딩이의 아픔이 치유되길 바란다”고 했다. 푸딩이 입양 소식에 전남 영광에 고향 주민들은 “이제라도 푸딩이가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새 가족을 찾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