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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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의혹이 불거진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일체 내란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박 직무대리는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본인이 내란에 참여했다 볼 개연성이 없는가’라는 더불어민주당 이광희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 직무대리는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었던 지난해 12월 3일 계엄 당일 조지호 경찰청장 및 이상민 전 행안부 장관,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회 봉쇄와 정치인 체포조 투입에 관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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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강 서장과의 통화에 대해선 “국회 주변 상황을 확인하기 위한 통화였다”면서 이 전 장관과의 통화를 두곤 “국회에서 계엄 해제안이 의결된 이후 경찰 상황 전반에 걸친 얘기를 들어서 그 상황을 전달하고자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통화 이후 계엄 관련 업무 지시를 받거나 내린 적 있느냐’는 이 의원의 질의에 “전혀 없다. 부하 직원과 통화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계엄이라는 초유의 상황에서 (당시) 경찰국장으로서 기본적 상황 정도는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관계자와 통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22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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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위에 함께 출석한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도 박 직무대리에 대한 ‘코드 인사’ 의혹을 반박했다.
이 직무대행은 ‘(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 김주현 민정실장, 이원모 공직기강비서관한테 전화를 받은 적 있느냐’는 민주당 이상식 의원의 질의에 “전화 오지 않았다”며 고기동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경찰 인사 관련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서울청장 후보를 단수 추천한 이유와 관련해선 “사전에 행안부 장관 직무대행과 협의를 거쳐 소규모 인사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한 사람만 적임자를 정해 추천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박 직무대리를 추천해 준 사람이 누구냐’는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 질문에는 “인사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수 없다”며 “협의 사실에 대해선 대외적으로 밝힌 적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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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