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방산 기업들이 방산 시장 큰 손인 중동에서 열린 국제방산전시회에 총출동해 자사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수출 기회를 모색한다.
기아는 오는 21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 방위산업 전시회 ‘IDEX 2025’에 참가한다고 17일 밝혔다. 기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중형표준차(KMTV) 보닛형 베어샤시, 소형전술차(KLTV) 2인승 카고, 타스만을 공개한다. 사진은 IDEX 2025 방산전시회 기아관 전경. 2025.2.17/뉴스1
기아의 중형표준차는 기존 2.5t, 5t 군용 표준차량을 대체해 6월부터 한국군에 공급될 예정이다. 수심 1m 하천을 건널 수 있고 60% 경사로를 오르내리는 것이 가능하다. 운전석이 엔진 뒤에 배치돼 전방의 위협으로부터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소형전술차 2인승 카고는 영하 32도에서의 시동이 걸리는 데다 전자파 차폐 기능 등을 보유했다. 기아는 이외에도 타스만을 함께 전시하며 특수목적 차량 개발 기술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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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G넥스원은 구본상 회장이 직접 전시회를 방문, 중동 소비자를 만나 자사 제품 소개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대공방어 무기 특화 기업으로 앞서 UAE, 사우디, 이라크 중동 3국에 천궁-Ⅱ(M-SAM-Ⅱ) 등 지대공 미사일을 수출한 바 있다. 2009년부터 IDEX에 참여해 온 LIG넥스원은 현지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맞춤형 수주 마케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천궁-Ⅱ를 비롯해 장거리·고고도 요격 능력을 갖춘 L-SAM, 장사정포 요격 체계 LAMD, 근접방어무기체계 CIWS-II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한종호 기자 hj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