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황선홍 감독, 각별한 인연 양팀 모두 정상급 선수 대거 영입 각각 제주-포항 상대 오늘 첫 경기
김기동
황선홍
그로부터 13년이 흐른 2025년. 둘은 15일 개막하는 올 시즌 K리그1(1부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킬 사령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의 서울과 황 감독의 대전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선수를 영입해 전력이 크게 강화됐다.
2019년 포항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서울을 이끌고 있다. 황 감독은 부산(2008∼2010년), 포항(2011∼2015년), 서울(2016∼2018년) 등을 거쳐 지난 시즌 도중 대전 지휘봉을 잡았다. 두 감독은 지난해 K리그1에서 처음 대결해 1승 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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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에 걸쳐 리그 정상급 선수를 영입해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의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서울은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김진수(33)와 공격수 문선민(33), 지난해 수원FC에서 ‘커리어 하이’(11골 6도움)를 기록한 미드필더 정승원(28)이 합류했다. 이들은 “김 감독님께 배우고 싶어서 서울로 왔다”고 입을 모은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주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선수들이) 나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은 지난 시즌 K리그1 12개 팀 중 4위를 했다. 김 감독은 “올 시즌엔 지난 시즌보다 팀이 높은 순위에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승’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서울과 3년 계약을 했는데 임기 내에 팀을 정상으로 이끌겠다는 각오는 변함이 없다”고도 했다.
지난해 6월 강등권(당시 11위)에 있던 대전을 맡은 황 감독은 최종 8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팀의 K리그1 잔류를 이끌었다. 황 감독은 지난해 4월 자신이 맡은 23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하면서 지도자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으나 대전에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황 감독은 “지난해는 굉장히 힘들었다. 그런 일을 다시 겪지 않기 위해 동계 훈련 때 선수들과 함께 많은 땀을 흘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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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