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GS칼텍스전 종료 후 은퇴 의사 밝혀 “배구장 오셔서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30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정관장 대 흥국생명의 경기, 공격에 성공한 김연경이 환호하고 있다.(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2025.01.30.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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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의 살아있는 전설 김연경(흥국생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
김연경은 13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전에서 세트스코어 3-1(22-25 25-15 25-21 25-19)로 승리한 뒤 취재진과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은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연경의 소속팀인 흥국생명은 동행을 이어가고 싶어 했으나 이미 김연경은 구단에 올 시즌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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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이 끝난 뒤 현역 연장과 은퇴를 두고 고민했던 김연경은 팬들을 위해 다시 한번 코트 위를 누비는 것을 택했다.
하지만 지난 2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에서 패배를 경험했던 김연경은 이번 시즌 팀 성적과 상관없이 시즌 종료 후 코트를 떠나기로 결심했다.
김연경은 14일 구단 유튜브를 통해 “계속 은퇴를 생각했었는데 언제 말씀을 드리는 것이 좋을지 고민했다. 경기가 끝난 뒤 자연스럽게 질문이 나와서 내 뜻을 전달했다. 많은 분이 놀라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 시즌 팀이 잘하고 있고, 아직 시즌이 남아있다”며 “팬들과 함께 즐기고 웃으면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 배구장에 많이 오셔서 끝까지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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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2006시즌 흥국생명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연경은 6차례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6회 수상은 여자부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이다.
국외 리그에서 활약한 뒤 2022~2023시즌 V-리그에 복귀한 김연경은 2시즌 연속 MVP를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연경은 올 시즌도 리그를 호령 중이다. 521득점으로 국내 선수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고, 공격성공률 45.36%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