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포용과 통합 강조한 金에 “완벽하게 옳다” 비명계 끌어안기…김부겸 임종석도 만날 계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회동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대표와 김 전 지사는 이날 국회 본관 식당에서 약 1시간 동안 배석자 없이 비공개로 회동했다. 두 사람이 만난 건 지난해 12월 5일 이후 두 달여 만으로 이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이 대표는 이달 말 또 다른 비명계 대권주자로 꼽히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만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회동 공개 발언에서 “지금 상황이 엄중하기 때문에 당이 더 크고 넓은 길 가야 할 것 같다”며 “(당내 포용과 통합을 강조한) 지사님의 지적이 완벽하게 옳다”고 말했다. 이에 김 전 지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을 죽이려 했던 세력과도 손을 잡고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넓고 강력한 민주주의 연대’를 강조했다. 이어 당내 팬덤 정치 문제를 지적하며 “온라인 중심의 소통 구조는 극단화로 가기 마련이다. 토론과 숙의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이 대표의 최근 ‘우클릭 정책’을 겨냥한 듯 “우리 당 정체성이나 노선을 바꿀수 있는 정책은 민주적인 토론과 숙의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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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영 기자 kyu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