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 풀린 잠실·삼성·대치·청담동 ‘활기’ 여의도·목동 등 투자 수요, 잠실·강남 이동 가능성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단지가 보이고 있다. 2024.6.13 뉴스1
광고 로드중
“가격을 올리겠다는 집주인 문자, 전화가 계속 오고 있어요” (잠실 A 공인중개사)
“요즘처럼 거래가 안 된 적이 없어요. 거래허가가 풀리면 가계약금을 넣겠다던 투자자 놓쳤습니다.” (여의도 B 공인중개사)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조정으로 지역별 희비가 엇갈렸다. 5년 만에 규제가 풀린 잠실·삼성·대치·청담동에서는 매물을 잠그고 호가를 올리고 있지만 규제가 유지된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일대는 허탈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광고 로드중
잠실 A 공인중개사는 “가격을 올리겠다는 집주인 문자, 전화가 계속 온다”며 “오후 내내 온라인 광고 매물을 수정하고 있다”고 했다. 잠실동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30평형대 매물은 이미 최대 3억 원까지 호가가 뛰었다.
대치동 H 공인중개사도 “매물 문의 전화가 계속 들어온다”며 “집이 안 팔려 마음고생한 집주인들도 너무 좋아한다”고 전했다.
반면 여의도와 목동 등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해제되지 않은 지역은 침체된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목동 신시가지 7단지 인근의 K 공인중개사 대표는 “목동은 학군지라 실수요 위주의 시장”이라며 “투기수요가 없는 지역에 투기가 우려된다는 게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
광고 로드중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강남권의 똘똘한 한 채 선호가 크고 전세 끼고 주택을 구입하는 상급지 교체수요들이 상당하다”며 “잠실동 엘·리·트, 삼성동 래미안라클라시, 힐스테이트1차,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1~2단지 등 지역 내 랜드마크 등은 매도자 우위 시장이 되며 구입 대기수요 유입이나 집값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투자 대기 수요가 잠실이나 강남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양지영 신한투자증권 자산관리컨설팅부 주거용 부동산팀장은 “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토지거래허가구역이 그대로 유지했다고 실망 매물이 쏟아지거나 큰 가격 하락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특히 목동과 여의도는 투자수요도 있겠지만 출퇴근이나 학군 등 실수요가 오히려 더 탄탄한 지역이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부 갭투자를 준비하는 수요자의 경우 잠실 준신축 아파트 등으로 이동하는 수요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광고 로드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