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인질 전원 석방 안 하면 지옥 열릴 것” 하마스, 6차 석방 연기…“이스라엘, 합의 위반” 요르단·이집트에 “팔 이주민 거부 시 지원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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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하마스를 향해 오는 15일까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을 모두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을 취소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현지 시간) 취재진에 “이스라엘 결정이지만, 인질들이 토요일(15일) 정오까지 모두 돌아오지 않으면 (휴전을) 취소할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세 명씩 야금야금 돌아오는 게 아닌 전원 석방되지 않는다면 지옥이 열릴 것”이라면서 “난 그들(하마스)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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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는 이날 이스라엘이 휴전 협정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며 15일 예정된 6차 인질 석방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군대가 인도적 지원을 방해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피란민에게 발포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상응하는 배상도 요구했다.
이스라엘은 긴급 안보 회의를 열어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석방된 인질들의 상태도 우려했다. 당시 50대 두 명, 30대 한 명 등 남성 총 3명이 석방됐는데 야위고 제대로 걷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건강 상태가 크게 염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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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가자지구를 점령해 개발한 이후 팔레스타인 주민에게 거주할 권리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뜻도 재차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인들은 갈 수 있는 곳을 찾을 수만 있다면 가자지구를 떠나고 싶어 한다”며 “이전까진 대안이 없었지만 이제 대안이 생겼다”고 주장했다.
가자 주민 이주처로 지목한 요르단과 이집트가 결국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이주민 수용을 끝내 거부하면 수십억 달러 규모 지원을 끊겠다고 압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