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겨울 아시안게임 오늘 개막 34개국 1275명 참가 8일간 열전… 韓쇼트트랙 9개 금메달중 6개 목표 女 김길리-최민정 男 박지원 기대 中 린샤오쥔-홈텃세 극복이 관건
2025 하얼빈 겨울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5일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지난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남녀부 종합 1위에 오른 박지원(왼쪽)과 김길리(왼쪽에서 세 번째)가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쇼트트랙에 걸린 금메달 9개 중 최소 6개 획득을 목표로 잡았다. 하얼빈=뉴스1
다만 21세기 들어 열린 겨울 아시안게임에서 종합 우승은 늘 개최국이 차지했다는 게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3 아오모리(일본) 대회부터 2007 창춘(중국), 2011 아스타나-알마티(카자흐스탄), 2017 삿포로(일본)까지 예외는 없었다. 중국도 이번 대회 때 쇼트트랙에서 역대 최다 메달을 따내며 종합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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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계주와 남자 계주, 남자 500m 등에 출전하는 중국 대표팀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하얼빈=뉴스1
중국에서도 린샤오쥔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린샤오쥔은 최근 중국글로벌텔레비전네트워크(CGTN)와의 인터뷰에서 “국제대회 중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메달이 없어서 정말 출전하고 싶었다”면서 “혼성계주, 남자계주 금메달이 가장 큰 목표다. 특히 남자계주는 (쇼트트랙) 마지막 종목이라 가장 기대된다. 중국에 더 많은 금메달을 안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창 올림픽 남자 계주에서 헝가리에 금메달을 안긴 류사오린와 류사오앙 형제도 중국으로 귀화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에이스 박지원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어떻게 이들을 막아내느냐가 관건이다. 중국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과 낯선 경기장 환경 등도 극복해야 한다. 이번 대회 첫 메달은 8일 오전 10시에 열리는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에서 나올 예정이다.
1986년 삿포로에서 제1회 대회를 치른 겨울 아시안게임은 기본적으로 4년마다 열렸지만 2017 삿포로 대회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개최지 선정에 난항을 겪으면서 8년 만에 열리게 됐다. 이번 대회에는 역대 최다인 34개국에서 1275명의 선수가 참가해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148명이 출전한다. 캄보디아, 사우디아라비아는 겨울 아시안게임에 처음 참가한다. 사우디는 2029년 대회 개최국이기도 하다. 북한은 피겨스케이팅에만 선수 3명을 파견했다. 페어에 한금철-렴대옥 조, 남자 싱글에 로영명이 참가한다.
하얼빈=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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