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가운데)와 KB손해보험 선수들. KOVO 제공
남자부 3위 KB손해보험은 5일 1위 현대캐피탈과의 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3-0(25-18, 25-20,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단일 시즌 최다 연승(18연승) 기록에 도전하던 현대캐피탈의 17연승을 가로막았다. KB손해보험으로선 지난시즌 1라운드부터 이어온 현대캐피탈 상대 10연패를 끊어내는 의미 있는 승리이기도 했다. 날짜로 치면 2023년 3월 14일(2022~2023시즌 6라운드 경기) 이후 694일 만의 승리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11월 안방으로 쓰던 의정부체육관이 안전 문제로 폐쇄되면서 부랴부랴 경민대체육관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번 시즌 의정부체육관에서 2승 3패로 반타작 승률도 거두지 못했지만, 경민대체육관에서는 7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7경기 중 4경기에 매진(약 1500석)을 기록할 정도로 안방 팬들의 환호도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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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즌 연속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고 있는 외국인 선수 비예나(32)도 득점 1위(638점), 공격종합 3위(성공률 54.79%)를 달리며 팀을 이끌고 있다. 5일 현대캐피탈전에서도 양팀 최다인 26득점을 한 비예나는 “팀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면서도 “아직 100%엔 도달하지 않았다. 100%를 채워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 팬들이 지켜볼만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직까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 없는 KB손해보험은 2021~2022시즌 이후 3년 만의 챔프전 진출에 도전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