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의 화성공장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제조시설 및 품질관리시스템에 대한 적합 승인을 받았다. 코스맥스는 올해 자외선 차단제 생산 품목을 3배 이상 늘려 글로벌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4일 코스맥스는 미국 FDA로부터 OTC(일반의약품) 공장 실사를 받아 최근 적합 승인 통지를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자외선 차단제는 미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그래서 FDA OTC 적합 승인을 받은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만 미국에서 유통·판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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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DA는 지난해 10월 화성공장을 방문해 공장 내 생산 현장 및 품질 설비 등 전반적인 하드웨어를 점검했다. 제조 및 품질 기록, 원료 및 완제품에 대한 시험방법 등 소프트웨어 부문도 심사해 최근 재허가 결정을 통보했다.
코스맥스는 올해 자외선 차단제 생산 품목이 전년 대비 3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지난해보다 4배 이상 많은 고객사가 올해 OTC 자외선 차단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코스맥스는 설명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2023년 OTC 랩(lab)을 설립했다. 미국 자외선 차단제 시장의 성장과 국내 고객사들의 미국 진출 확대에 맞춰 연구 단계부터 제품 생산에 이르기까지 OTC 제품 생산 전 과정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코스맥스는 가벼운 사용감과 다채로운 제형을 선호하는 미국 MZ세대 소비자 성향에 맞춰 OTC 제품 제형을 다양화하고 있다. 선세럼, 선미스트, 선쿠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선립밤, 선틴트, 선블러셔, 선파우더 등 다채로운 제형으로 ‘선케어의 일상화’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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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자외선 차단제 시장 규모는 147억 달러(약 21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16.5% 성장했다. 이 중 시장 규모 1위인 미국 시장은 전체 대비 21.1% 수준으로 31억 달러(약 4조4000억원) 규모다.
지희수 기자 heesuj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