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에서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에 앞서 위험관리평가를 위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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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을 규명할 현장감식이 3일 시작된다. 현장감식이 미뤄진 이유는 비 때문이다. 양날개에 탑재돼 있는 16톤 규모의 항공유는 그대로 둔 채 감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31일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설명자료를 내고 “주말에 예상되는 우천 상황을 고려해 현장감식을 2월 3일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며 “비가 내리는 가운데 현장감식을 진행하면 시료 채취, 분석, 분류 작업 등이 연속적으로 이뤄지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1일 김해공항이 있는 부산 일대에 비가 올 확률은 60~70%다. 사조위는 기체를 3차원 입체영상 촬영 후 천막으로 덮어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차 폭발 우려가 제기됐던 연료는 제거하지 않고 현장감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경찰 등이 참여한 합동조사팀의 안전점검 결과 2차 폭발 위험은 크지 않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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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부산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현장에서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회(BEA) 관계자들이 합동 감식에 앞서 위험관리평가를 위한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날 합동조사팀은 현장감식 착수를 위해 폭발 위험이 있는 비상산소용기 등을 제거하는 등 현장 위험관리평가를 마쳤다. 동체 하부 화물칸에 있던 승객 위탁 수하물은 보안 점검 후 에어부산에 넘겼다. 에어부산 측은 “최대한 빨리 고객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축복 기자 bl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