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티웨이 기내 방송 에어부산, 사고 후 매뉴얼 수정 탑승객들 직접 휴대 잘 몰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출발장에 항공기 기내 반입 금지 품목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2025.01.30.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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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항공기 사고의 원인으로 조심스럽게 기내 짐칸(오버헤드 빈)에 넣은 보조배터리로 꼽히고 있다. 항공사마다 기내 리튬배터리 탑재 전자제품에 대한 직접 휴대에 대해서 제대로 알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보조배터리 등 리튬배터리를 탑재한 전자제품에 대해서 위탁 수하물은 금지돼 있으나 기내 휴대 수하물은 대부분 가능한 상황이다.
리튬배터리와 관련해 제한적으로 운송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개인 사용 목적의 보조배터리는 리튬 메탈베터리의 리튬 함량이 2g 이하이거나 리튬이온배터리가 100Wh 이하인 경우 기내 휴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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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공항에서 하노이로 출국하려는 이우주(20대)씨는 “기내 수하물로만 보조배터리를 들고 갈 수 있는 줄 알았어도 직접 휴대를 권고하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가족들과 함께 대만 타이베이를 방문하는 이영주(30대·여)씨는 “항공사에서 보조배터리 등을 직접 들고 있으라고 들은 적이 없는 것 같다”며 “그럼 노트북이나 태블릿PC 같은 것도 기내 짐칸에 넣으면 안 되는지 궁금하다”고 했다.
대한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기내 방송을 통해 항공기 출발 준비 방송에서 리튬배터리가 든 전자제품을 직접 휴대 혹은 전원을 끄라고 방송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라이터와 보조배터리는 항상 몸에 지니고 있으셔야 하며, 좌석 틈새로 빠졌을 때는 승무원에게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항공기 출발 전 방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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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은 화재 사고 후 “보조배터리와 전자기기는 기내 선반 보관함이 아니라 본인이 직접 휴대해달라”고 기내 방송 매뉴얼을 수정했다.
[부산=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