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AP/뉴시스]
FT가 트럼프 대통령과 프레데릭센 총리의 당시 전화 통화 내용을 알고 있는 전·현직 당국자 5명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두 정상 간 통화 내용은 상당히 거칠었다. 당시 프레데릭센 총리가 “그린란드는 매물이 아니다”라고 말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매우 공격적이고 대립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FT에 따르면 한 관계자는 두 정상의 통화 분위기가 “끔찍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충격적일 만큼(a cold shower) 매우 확고했다”며 “전에는 그의 주장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았지만, 이제는 심각하고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전직 덴마크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표적 관세 등 구체적 조치로 위협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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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베르트 브리거 유럽연합(EU) 군사위원장은 25일 공개된 독일 주간 벨트암존타크와 인터뷰에서 사견을 전제로 “미군뿐 아니라 앞으로는 EU 병력도 (그린란드에) 주둔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이 합리적일 것”이라며 “이는 강력한 신호가 되고 지역 내 안정에도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약 300년간 덴마크 지배를 받아온 그린란드는 1953년 식민 통치 관계에서 벗어나 덴마크 본국 일부로 편입된 뒤 자치권을 이양받았다. 하지만 외교·안보 정책 결정 권한은 여전히 덴마크가 쥐고 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