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0.1% 성장 그쳐 ‘추락’…건설·소비 등 내수 직격탄 작년 민간소비 성장률 4년 만에 최저…건설업 13년 만에 최악
비상계엄과 탄핵, 항공기 참사 등 사건·사고가 겹치면서 연말연시 내수가 얼어붙은 것으로 발표된 지난 6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음식점 대기가 0팀으로 나타나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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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경제 성장률이 2%에 가까스로 턱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석 달 전 기대치를 0.2%포인트(p)나 밑도는 성적이다.
오랜 내수 침체 와중에 12·3 비상계엄 여파가 설상가상으로 겹치면서 건설·소비 등 주로 내수가 타격을 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 대비 2.0%(속보치)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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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2022년(2.7%), 2021년(4.6%), 2019년(2.3%)보다 낮았다. 직전 5년 동안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았던 적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선포된 2020년(-0.7%)이 유일했다.
구체적으로는 민간소비가 전년 대비 1.1% 성장에 그치면서 2020년(-4.6) 이후 최악의 성적을 냈다.
건설투자는 -2.7%로 2022년(-3.5%)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업종별 성장률을 봐도 건설업은 -2.6%로 2011년(-4.8%) 이후 최저 성장률을 나타냈다.
주로 연구개발(R&D)을 가리키는 지식생산물투자의 경우 0.7% 성장에 그쳐 1998년(-3.1%) 이후 가장 저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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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경제 성적이 이같이 뒷걸음친 것은 비상계엄·탄핵정국 여파로 작년 4분기 성장률이 기존 전망(0.5%) 대비 절반 넘게 후퇴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1%로 집계돼, 작년 11월 전망(0.5%)을 무려 0.4%p 크게 하회했다.
4분기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및 신발 등)와 서비스(의료, 교육 등) 중심으로 0.2% 증가에 그쳤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3.2%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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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성장 기여도를 살펴보면 설비투자가 0.2%p, 민간소비와 정부소비·순수출이 각각 0.1%p, 건설투자가 -0.5%를 나타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