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투솔루션
㈜와이투솔루션 베트남 생산공장 전경사진. ㈜와이투솔루션 제공
전동화 추세 맞춰 전기차 충전기 시장 공략
와이투솔루션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전기차 급속 충전기용 파워 모듈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글로벌 전동화 트렌드에 발맞춰 전기차 급속 충전기용 파워 모듈 개발에 착수한 이 회사는 2023년 모빌리티 충전 산업 융합 얼라이언스에서 파워 모듈 대표사로 지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고 올해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 모듈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북미 수출을 위한 UL인증은 올해 1분기 내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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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시장은 2023년 298억 달러(약 42조 원)에서 2027년까지 연평균 28.4% 성장이 예상되며 최근 350㎾ 이상 초급속 충전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시장이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시장의 경우 전기차 인프라 확충 정책에 힘입어 급성장이 기대된다.
와이투솔루션은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국내 충전기 업체는 물론 미국 현지 기업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준비도 함께 진행 중이다. 시카고 영업 거점을 통해 현지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있으며 현지 기술 지원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ESL 사업 진출로 무인화 시장 공략 가속
2024년 개최된 EVS 37에서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 모듈을 전시한 ㈜와이투솔루션 부스
이 회사는 지난해 4분기 ESL 업체인 텔리카를 인수하며 무인화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텔리카는 초광대역(UWB) 정밀 측위 기술과 다이내믹 QR 기술을 결합한 차별화된 ESL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대형 유통망을 넘어 제조, 물류, 스마트 빌딩, 병원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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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리카는 고객 맞춤형 렌털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해 초기 투자 부담을 줄이고 POS 기기와의 연동 솔루션으로 대기업 대상 대규모 수주 추진과 더불어 소상공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바이오 사업으로 미래 먹거리 확보
최근 투자 심리 악화로 한파에 직면한 바이오 시장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낸 와이투솔루션은 2019년 8월 미국 신경줄기세포연구소(NSCI)와 합작 법인 ‘룩사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설립하고 건성 황반변성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NSCI는 미국 최초의 줄기세포 비영리 연구기관으로 성인 중추신경계에서 신경줄기세포를 최초로 발견했으며 설립자인 샐리 템플 박사는 국제줄기세포연구학회 회장을 지낸 세계적 권위자다.
룩사는 망막 색소 상피 줄기세포(RPESC)를 활용한 치료제를 연구해왔으며 전임상 단계에서 높은 안전성과 유효성 데이터를 확보했다. 현재 미시간대 켈로그안과센터에서 phase1, 2a 임상을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며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미국 캘리포니아 재생의학연구소로부터 400만 달러(약 57억4000만 원) 규모의 임상 자금을 지원받았다. 글로벌 황반변성 치료제 시장은 2021년 74억 달러(10조6000억 원)에서 2031년 275억 달러(39조5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인 황반이 노화로 기능이 떨어져 시력이 감소되며 실명에 이르게 하는 질환으로 현재 병의 악화를 지연시키는 치료제는 있으나 시력 개선을 위한 치료제는 전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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룩사는 올해 안에 phase1, 2a 임상 투약을 완료하고 2026년부터 본격적인 라이선스 아웃을 준비할 계획이다.
“혁신과 도전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
[인터뷰] 강석환 ㈜와이투솔루션 대표
2021년 취임 이후 6년간 적자였던 회사를 1년 만에 흑자로 전환시킨 강석환 와이투솔루션 대표(사진)는 생산 기지 베트남 이전과 자동화 설비 투자, 연구개발 강화 등을 통해 회사의 체질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디스플레이용 PSU 중심이던 사업 구조를 전기차 충전기용 파워 모듈로 확대하고 ESL과 바이오 등 신사업에도 진출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특히 미국 시장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LG이노텍 재임 시절 미국 시장 개척 경험을 바탕으로 와이투솔루션의 글로벌 진출을 이끌고 있다. “현지 고객의 니즈를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충전기용 PSU와 ESL 사업 모두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SL 사업에 대해서는 단순 무인화를 넘어선 가치를 강조하며 “종이 라벨을 90% 이상 절감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며 저전력 구동으로 에너지 효율도 높인다. 또한 실시간 가격 정보 업데이트와 재고 관리로 경영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수평적 조직 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임직원이 자율성을 가지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평적인 리더십으로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윤정 기자 ong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