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대통령이 공개한 북한 군인. 젤렌스키 대통령 X 캡처 2025.1.12 뉴스1
전사한 러시아 파병 북한군 병사의 소지품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편지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군이 WP에 공개한 이 편지에는 “해외 작전지역에서 군사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영용(용감하고 대담한) 우리 군대에게 새해를 맞이해 축하의 인사를 보낸다”며 “(장병들은) 가슴 아픈 희생과 값비싼 전투 승리의 희열, 고귀한 전투 경험, 진정한 동지애와 애국심의 귀중한 감정을 모두 조국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경험했다”고 치하했다. 또 “동무들이 정말 그립다”며 “부과된 군사 임무를 승리적으로 결속하는 그날까지 모두가 건강하고 더욱 용기백배하여 싸워주기 바란다”고 했다. 푸른색 볼펜으로 쓴 손 글씨 편지로, 지난해 12월 31일 자다. 말미에 ‘김정은’이라고 이름이 적혀있다. WP는 “출처가 명확하지 않으나 평양에서 군인들에게 보냈거나, 지휘관이 김정은의 메시지를 듣고 기록한 것일 수 있다”고 전했다. 편지 이외에도 “투항하면 살려준다” “저항은 무의미하다” 등을 러시아어 발음으로 정리한 메모와 응급 치료법 책자, 위조된 러시아군 신분증 등도 소지품 속에서 발견됐다.
광고 로드중
다만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전투에서 북한군이 모습을 감췄다고도 파악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향후 작전 방향을 재정비하는 것이거나, 부상과 피로가 쌓여 전선에서 일시적으로 제외된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