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2만8000명 “적정 수요” 일반열차보다 배차 간격 짧아 호응 동성로 등 인근 상권 활성화 도움 특정 구간 혼잡 민원은 해결 과제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인 대경선이 15일로 개통 한 달을 맞은 가운데 경산역에서 출근길 승객 등을 태운 열차가 구미를 향해 출발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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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을 잇는 대경선이 개통 한 달을 맞았다. 비수도권 최초 광역철도로 지역 교통서비스 체계를 한층 업그레이드하면서 TK 상생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경선은 지난해 12월 14일 개통 이후 이달 13일까지 약 87만2000명, 하루 평균 약 2만8000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예측한 수요 4만7000명의 59.9% 수준이다. 타당성 조사에서 예상 수요를 최대치로 잡는 것을 감안하면 적정 수요를 확보한 셈이라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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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희 대구시 철도시설과장은 “아직 고정 승객보다는 개통에 따른 호기심, 관광, 쇼핑 등을 위한 비고정 승객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대구역은 전체 수송의 22.3%를 차지했다. 인근 동성로 젊음의 거리 조성과 인접 상권의 활성화로 이어져 대경선 수송 활성화를 이끌고 있다. 대구시는 대경선 개통과 함께 어르신, 장애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요금 감면과 대중교통 광역환승제를 기존 대구 경산 영천 등 3개 지방자치단체에서 김천 구미 칠곡 성주 고령 청도 등 9개 지자체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시내버스를 비롯한 도시철도와의 환승할인(50%)도 대경선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시도민 교류를 넓히고 교통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도시 간 접근성이 좋아져 대경선 이용 증가 및 광역 환승 할인제도가 정착되고 있다는 게 대구시의 판단이다.
일반열차보다 편리한 것도 장점이다. 기존 무궁화 등 일반열차는 승차권을 예매하거나 현장에서 구입해야 하고 매진되면 이용할 수 없다. 하지만 대경선은 교통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승하차와 이동이 편리하다. 또 일반열차보다 배차 간격이 짧아서 이용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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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특정 시간대 및 구간에서 혼잡 관련 민원이 있다. 대경선은 2칸 열차로 정원이 296명이다. 반면 대구도시철도 1, 2호선은 6칸, 정원 722명이다. 노선이 지나는 곳곳에서 정차 및 역사 신설 요구도 나왔다. 대경선 노선 총연장은 61.8km지만 역은 7개다. 서대구역∼왜관 구간은 무정차 거리가 23.3km다.
대구시는 향후 이용 수요, 선로 용량 등을 고려해 최적의 열차 운행을 계획 중이다. 지역민들이 편리하고 쾌적하게 대경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상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대경선 개통 1개월을 안전하게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시도민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이라며 “앞으로 대경선이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잇는 매개체가 되도록 하는 한편 시도민들이 다양한 광역생활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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