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1심 중형에도 입장 없이 침묵 일관 이화영과 상의 유무·특검 질문도 말 아껴 검찰, ‘대북송금’ 공범으로 기소 가능성 기소될 경우 진행 재판 4개로 늘어날 듯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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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기소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그는 나흘째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김동현) 심리로 열린 위증교사 혐의 공판에 출석하면서 아무런 말 없이 법원 내부로 들어섰다.
이날 오후 1시50분께 법원에 도착한 그는 ‘이 전 지사 대북송금 혐의가 인정됐는데 여전히 상의 없이 진행됐단 입장인지’, ‘검찰의 추가 기소 가능성에 대해 어떤 입장인지’, ‘향후 특검법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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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부지사는 2018~2022년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와 법인차량 사용 제공, 자신의 측근에게 허위 급여 지급 등의 방법으로 3억3400만원 상당의 뇌물 및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부탁해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스마트팜 사업비용(500만 달러)과 이재명 당시 경기지사의 방북비(300만 달러) 등 800만 달러를 쌍방울이 북한 측에 대납하게 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쌍방울 대북송금이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과 관련한 사례금으로 보기에 충분하다면서도, 대북송금 여부를 이 대표가 보고받았는지는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대표와 이 전 부지사를 공범으로 보고 있는 검찰은 조만간 이 대표를 추가기소 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추가기소될 경우 그가 받는 재판은 ▲공직선거법 위반 ▲대장동·백현동·성남FC 의혹 ▲위증교사 의혹 등 4개에 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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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이 대표가 고(故) 김병량 전 성남시장 수행비서였던 김진성씨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김 전 시장과 KBS 사이에 나를 검사 사칭 사건의 주범으로 몰기로 한 혐의가 있었다”며 증언해달라고 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이 대표 측은 혐의를 부인 중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