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열린 육군 12사단 훈련병 가혹행위 사망 사건 규탄 및 진상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12사단 훈련병을 추모하고 있다. 2024.6.4/뉴스1
7일 경찰 등에 따르면 강원경찰청 수사전담팀은 지난달 28일 군 수사당국으로부터 이번 사건을 넘겨받은 이후 이날 현재까지 현장 조사와 참고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아직 숨진 훈련병 A 씨에 대해 얼차려를 지시한 소속 부대 중대장 B 씨 등 2명을 정식 입건하거나 소환할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현재 경찰은 훈련병과 부대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당시 상황과 사실관계 여부, 훈련 과정, 군기훈련 규정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또 의료진을 상대로 부대 응급처치 과정과 병원이송 과정, 치료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광고 로드중
군기 훈련(얼차려)을 받다가 쓰러져 숨진 육군 훈련병의 영결식이 5월30일 오전 전남 나주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되고 있다. 2024.5.30/뉴스1
앞서 경찰은 “군기훈련(얼차려) 당시 ‘훈련병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는 보고를 무시한 채 이를 강행했다”는 군인권센터에 들어온 제보 내용은 현재까지 수사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최근 확인했다.
다만 경찰은 규정을 지키지 않은 완전군장 구보 등 ’군기훈련‘을 지시한 점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동료 훈련병, 부대 관계자, 의료진 등 수십 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했고,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광고 로드중
이와 관련 군 수사당국은 A 씨 등에 대한 얼차려를 지시한 소속 부대 중대장 B 씨 등 간부 2명에게 A 씨를 사망에 이르게 한 중대한 과실(업무상과실치사·직권남용 가혹행위 혐의)이 있다고 보고 28일 관할 경찰인 강원경찰청으로 이첩했다.
사건 이후 숨진 훈련병을 지휘했던 중대장 B 씨는 고향 집으로 내려갔다. 군 당국은 고향 집에 있는 가족과 연계해 매일 B 씨의 동향을 살피고 있다. 부중대장은 영내 숙소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