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화학물질안전원 경북 ‘불산 가스 누출사고’ 계기로 설립… 유해성-환경 영향 등 분석에 힘쓰고 24시간 상황실, 앱으로 사고 공유… 사고대응 정보제공 30분에서 9분으로 소방청-군인 등 대상 교육도 진행
지난 5월 30일 열린 화학물질안전원 개원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기념 영상 시청과 10년의 성과 및 향후 비전을 선포했다. 화학물질안전원 제공
구미 불산 가스 누출 사고로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한 관리와 유사시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요구됐고 이는 화학물질안전원 설립으로 이어졌다.
원장과 직원이 함께하는 소통 토크쇼. 화학물질안전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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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화학물질 사용도 크게 늘어났다. 1998년에는 8030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됐지만 2023년엔 3만3589종의 화학물질이 유통되고 있다. 화학물질을 취급하는 업체도 1998년 1만3052곳에서 2023년 3만8478곳으로 늘어났다. 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관리의 중요성도 그만큼 커졌다.
화학사고테러대응 휴대용 장비 시연. 화학물질안전원 제공
직원이 화학 보호복 착용 시범을 보이고 있다. 화학물질안전원 제공
최근에는 국립환경과학원이 담당하고 있던 화학물질의 등록·평가, 생활화학제품·살생물물질·살생물제품 승인 등의 업무를 이관받았다. 이로써 안전원은 기존의 화학 사고 예방·대응뿐 아니라 화학물질의 최초 등록부터 생산, 화학제품으로의 활용까지 전 주기 화학물질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전문 기관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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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코리아
2014년 30분에 이르던 화학 사고 대응 정보 제공 시간은 8.9분으로 줄었고 ‘화학사고 공유 앱’은 환경부, 소방, 경찰, 지자체 등 1007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용자는 3000여 명에 이른다. 원인 미상의 사고 및 반복 사고에 대해선 사고 현장 3D 스캔, CFD 시뮬레이션 등 과학적인 조사를 통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비수용성 유해가스 확산 차단을 위한 ‘에어커튼 방재시스템’과 배관 누출 사고 저감을 위한 신소재 혼합 개스킷도 개발해 실용화단계에 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2023년 책임운영기관 종합평가에서 2년 연속 S등급을 받았다.
지난 5월 30일 안전원 개원 1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안전원의 지난 10년의 성과를 되돌아보고 향후 10년을 준비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화학안전기술 선도 기관, 화학안전거버넌스 선도 기관, 녹색화학시장 선도 기관, 화학안전교육·훈련 선도 기관 등 안전원의 미래 10년 비전이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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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