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만 알료신 텔레그램
남자에서 여자로 성 전환한 30대 러시아 정치인이 다시 남자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콤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 최초의 트랜스젠더 정치인인 로만 알료신(34)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에 “태어났을 때 성별인 남자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재차 성전환을 선언했다.
광고 로드중
그는 “내 조상들의 오래된 앨범을 살펴보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내가 남자라는 생각을 굳히는 데 도움이 됐다”며 “내가 잘못된 문을 두드렸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모든 러시아 국민에게 사과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텔레그램 프로필 사진도 짧은 머리에 후드 점퍼를 입은 남성적 이미지로 바꿨다.
이전에는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 머리에 드레스를 입은 사진이었다.
광고 로드중
2021∼2022년 러시아 최초의 트랜스젠더 정치인으로 성소수자 권리를 옹호하면서 유명해졌다. 지난해 러시아 대법원이 성소수자 운동을 불법화하자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복귀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