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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은 잊어라… 녹색 바나나, 몸에 이렇게 좋은 거였어?

입력 | 2024-05-03 17:40:0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바나나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과일 중 하나다. 수입 과일 중 인기 1위라는 조사도 있다.

달콤한 맛도 좋지만 한참 몸을 써 허기가 질 때 간식으로 먹기에도 딱이다.

바나나에는 칼륨, 항산화제,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건강에 좋다.

그런데 숙성정도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진다. 한 전문가는 최대한 많은 이점을 누리기 위해 바나나를 먹을 최적의 때가 있다고 말한다.

영국의 영양 치료사 제니퍼 월폴은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녹색 바나나가 노란색 바나나보다 실제로 우리 몸에 더 좋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녹색 바나나는 장과 심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제니퍼 씨는 “잘 익은 바나나는 단맛으로 유명하지만 덜 익은 바나나에는 장내 미생물을 지원하는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질이 들어 있다”며 “이러한 ‘우호적인’ 섬유질은 장내 세균의 먹이 역할을 하여 건강한 미생물 군집과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촉진한다. 소장에서 소화에 저항하는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의 일종인 저항성 전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저항성 전분은 결장에 도달하여 비피더스균과 락토바실러스균 같은 유익한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내 미생물이 번성하면 소화, 영양 흡수,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 덜 익은 바나나에서 발견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이러한 균형을 유지하여 복부 팽만감, 변비, 소화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며 “연구에 따르면 건강한 장내 미생물은 심장병이나 비만과 같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덜 익은 바나나를 식단에 포함하면 장기적 건강에 잠재적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녹색 바나나를 섭취하면 복부 팽만감, 가스, 변비 등의 소화 문제가 생긴다고 부작용을 토로하는 사람들도 있다. 노란 바나나에 비해 맛도 떨어진다.

하지만 제니퍼 씨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그는 “덜 익은 바나나는 익은 바나나만큼 달지 않을 수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바나나를 즐길 수 있다”며 “예를 들어 스무디에 넣거나 구이 요리에 첨가해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거나 바나나를 그대로 구워 먹어도 좋다”고 제안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익었든 덜 익었든 칼륨이 풍부하다는 점도 바나나의 건강상 이점이다.

제니퍼 씨는 “칼륨은 나트륨에 대한 자연적인 균형 역할을 하여 혈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또한 적절한 칼륨 수치는 적절한 근육 기능을 보장하여 경련과 피로의 위험을 줄이고 잠재적으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