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PC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입니다. 90년대부터 폭발적인 발전을 이룬 PC 온라인 게임으로 지난 20년간 한국은 세상을 지배해 왔습니다. 이후 모바일 게임시장이 태동하고 성숙한 현재까지도 한국 게임업계는 꾸준히 발전을 도모해 왔으며, 시장 규모도 전 세계 탑 4에 달할 만큼 게임강국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한국 게임업계에 큰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바로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서 두드러지는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가정용 게임기 시장은 크게 닌텐도 스위치(SWITCH), 소니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XBOX)가 3등분하여 지배하고 있는데요, 이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 최근 한국 게임들이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글로벌 메가 히트작 ‘P의 거짓’ / 네오위즈 제공)
이렇게 기념비적인 성과를 냈던 ‘P의 거짓’에 이어, 또 하나의 글로벌 홈런이 예상되는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국내 최고의 일러스트레이터 중 하나로 평가받는 김형태 대표가 이끄는 시프트업에서 개발한 PS5 독점 신작 ‘스텔라 블레이드’입니다.
(시프트업의 글로벌 기대작 ‘스텔라 블레이드’ / 시프트업 제공)
일단 출시 전 성과가 심상치 않습니다. 소니는 지난 3월 1일부터 디스크 버전 예약 주문을 시작하면서 사전 판매자에게 ‘바이닐 레코드’나 ‘USB 메모리 스틱’ 중 하나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는데, 사전 판매 후 단 하루 만에 대부분의 판매처에서 품절되었습니다. 이를 구입하지 못한 게이머들이 중고 사이트에도 몰려가는 등 원 가격 보다 2만 원 이상 웃돈에 거래가 되는 진풍경을 보여줬죠.
또 ‘스텔라 블레이드’는 4월까지 한국, 일본, 대만, 미국, 영국, 독일 등 여러 국가에서 PS5 스토어 사전예약 1위를 달성하는 한편, 미국 최대 규모 온라인 쇼핑몰인 아마존에서도 아마존 최다 판매 순위(PS5)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헬다이버즈2’, ‘드래곤즈 도그마2’ 등 다른 최상위권 게임 중 유일하게 미 발매 상태로 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한 건 ‘스텔라 블레이드’뿐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최고의 분위기를 보이는 ‘스텔라 블레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300만 장 이상 판매를 넘길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P의 거짓’ 이후 또 한 번의 ‘K 게임’ 대박 행진이 예상된다는 것인데요, 이러한 ‘스텔라 블레이드’의 흥행은 지난 3월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시프트업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THRONE AND LIBERTY’ / 엔씨소프트 제공)
지난 2023년 12월 7일에 국내에 사전 출시된 ‘TL’은 국내에서 활발하게 이용자들과 소통하면서 담금질되어 왔습니다. 아주 사소하고 세밀한 부분까지 수정을 거듭하면서 완성도를 높였고, 지난 3월 10일부터 17일까지 PC 스팀,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S|X 플랫폼에서 글로벌 CBT를 진행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아마존을 통해 연내에 글로벌 출시가 된다면 상당한 반향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넥슨의 가정용 콘솔 게임기 기대작 ‘카잔’ / 넥슨 제공)
펠로스 제국의 대장군 ‘카잔’이 몰락하게 된 사건을 파헤치는 복수의 여정을 그리고 있으며, 회피와 반격 등 전투 공방을 기반으로 적을 상대하는 도전적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죠.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ju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