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씨가 B 씨 범행을 제지하고 있는 모습.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지난 2월 9일 밤 경기 안양시 동안구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A 씨(24)는 한 여학생으로부터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받았다. 자신이 일하는 편의점 앞에서 술에 취한 남성 B 씨(30대)가 택시 기사 C 씨(66)를 바닥에 눕힌 채 폭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당시 B 씨는 C 씨 뒤쪽에서 양팔을 겹친 형태로 목을 감싸 조이는 주짓수 기술인 일명 ‘리어네이키드 초크’(백초크)까지 사용했다. 레어네이키드 초크는 상대방의 경동맥을 졸라 뇌 쪽으로 전해지는 피를 차단하는 기술로 알려져 있다.
지난 15일 안양동안경찰서가 B 씨 검거에 큰 기여를 한 A 씨에게 감사장과 함께 포상금을 수여하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C 씨는 현재 전치 12주의 상해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27일 B 씨를 중상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와 관련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B 씨 검거에 크게 기여한 A 씨에게 15일 감사장과 함께 포상금을 수여했다.
A 씨는 “내가 아니었어도 누구나 다 그랬을 것”이라며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공동체 치안에 도움을 준 시민·단체에 포상하고 각종 캠페인을 통해 많은 시민이 관심을 갖고 공동체 치안을 지키는 데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안양=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