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신규 공공택지 지구 등 공사비 증가하며 사업비도 늘어 본청약 분양가 수천만원 오를듯 “공사비 증가세… 사업 지연 최소화를”
25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2024.03.25. 뉴시스
3기 신도시 등 사전청약을 진행한 공공주택 사업마다 공사비 부담이 커지며 총사업비가 2∼3년 새 3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청약 당시의 추정 분양가보다 실제 분양가가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아 기존 당첨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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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본청약을 진행한 파주운정A22는 사업비가 2509억 원에서 2659억 원으로 6% 올랐다. 전용 74㎡ 분양가는 3억8074만 원에서 4억2060만 원(5층 이상)으로 3986만 원(10.5%) 높아졌다. 전용 84㎡도 9%가량 올랐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업비 증가분을 분양가에 100% 그대로 반영하지는 않고, 주변 시세 등 다른 요소도 함께 고려한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따져야 하는 민간 사전청약 단지는 분양가 상승 폭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청약을 진행한 인천 검단신도시 ‘제일풍경채 검단 3차’ 전용 84㎡ 확정분양가는 5억1075만 원으로 추정분양가 4억6070만 원에서 5005만 원(10.9%) 올랐다. 오른 분양가가 부담일 경우 사전청약 당첨을 포기할 수 있지만, 그동안 기다린 기회비용 등을 생각하면 당첨자로서는 간단한 일이 아닐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공사비가 지속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은 만큼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업이 지연될수록 공사비는 높아지고, 불필요한 비용이 발생하는 만큼 토지보상 등 사업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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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수 기자 firefl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