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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 예쁜 것이 나왔다” 지자체 ‘파묘’ 패러디 대박

입력 | 2024-04-09 03:00:00

대구 달성군, 40초 패러디 영상… 조회수 5만 회 달성 뜨거운 반응
비슬산 참꽃문화제 홍보 ‘톡톡’
감독 고향인 영주시도 영상 공개
특산물 알리고 산불 예방 캠페인



대구 달성군(위쪽 사진)과 경북 영주시가 영화 ‘파묘’를 패러디해 제작한 홍보 영상물의 한 장면. 최근까지 조회수 3만∼5만 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유튜브 캡처


영화 ‘파묘’가 올해 처음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에서 흥행몰이를 하는 가운데 대구·경북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패러디한 홍보 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물마다 조회수 3만∼5만 회를 기록하면서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와 재미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묘는 한 집안에서 조상 묘로 인해 후손들이 대를 이어가며 치명적인 해를 입는 등 기이한 일을 겪는 가운데 묘를 옮기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을 그린 영화다. 8일 현재 누적 관객 수는 1133만여 명에 이르고 있다.

대구 달성군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 ‘전국달성자랑’에 러닝타임 40초 길이의 파묘 패러디 영상을 공개했다. ‘뭐가 나왔다고 거기서. 겁나 예쁜 게’라는 제목으로 파묘 예고편을 패러디해 지역 대표 축제인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홍보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홍보 영상에는 달성군 기획예산실과 교통과 등 다양한 부서 직원들이 직접 출연했다. 이들은 파묘의 등장인물로 변신해 진지한 연기를 선보인다. 안개가 짙게 내려앉은 비슬산 참꽃 군락지 풍경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하고 영화 파묘의 굿 장면에서 주인공 무당이 입은 옷과 유사한 한복과 오방기 등 소품을 이용해 눈길을 끈다. 현재까지 조회수 5만3000회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영상에 출연한 윤은주 달성군 홍보팀장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마케팅 트렌드가 시시각각 변하듯이 군정 홍보 활동도 효과적인 광고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 앞으로도 우리 군의 정책 소식과 관광 정보, 문화 행사 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제28회 비슬산 참꽃문화제는 13, 14일 이틀 동안 비슬산 자연휴양림 일원에서 펼쳐진다. 참꽃 군락지의 개화 상황 실시간 생중계 영상은 23일까지 달성군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파묘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의 고향인 경북 영주시도 파묘를 패러디해 지역 특산물과 정책 홍보 영상까지 만들었다. 장 감독은 영주시 평은면에서 태어나 대영중과 대영고를 졸업했다. 장 감독은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도 “파묘 각본을 쓸 때 고향에서의 경험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며 영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주시는 최근 공식 유튜브에 지역 특산물인 풍기인삼을 소개하고 산불조심 캠페인까지 펼치는 파묘 패러디 영상을 공개했다. 현재 조회수 3만2000여 회를 기록하며 누리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파묘 외에도 장 감독이 연출한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 등을 패러디한 영상 2편 등 총 4편을 차례로 공개해 재미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김종길 영주시 홍보전산실장은 “영주 출신인 장 감독이 ‘천만 영화감독’에 등극해 주민들이 하나같이 가족 된 마음으로 기뻐하고 있다”며 “파묘의 흥행몰이와 더불어 영주시에서 제작한 패러디 영상을 통해 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