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5일 키움전서 4⅓이닝 9실점 '최악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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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이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의 최악투에 대해 “몰리는 공이 늘어나면서 집중타를 맞았다”고 분석했다.
최 감독은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공교롭게도 많은 점수를 준 3월 23일 LG 트윈스전과 5일 키움전에서 70구를 던진 이후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늘어나 난타를 당했다”며 “구위가 현저히 떨어졌다면 체력적인 문제라 생각할 수 있지만, 구위가 떨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 코치와 배터리 코치가 류현진, 포수들과 미팅을 갖고 개선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며 “류현진이 스트라이크를 잡기 위해 던지는 초구와 2구째가 다 맞아나간다. 너무 정직하게 승부를 들어가다보니까 초구, 2구째에 집중타를 얻어맞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부분에 변화를 주면 괜찮아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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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실점은 류현진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종전 기록은 2012년 8월 18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8실점(2이닝)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8.36까지 치솟았다.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5회 집중타를 맞으며 완전히 무너졌다. 피안타 9개 중 7개를 연속으로 얻어맞았다.
류현진이 워낙 갑자기 흔들리는 바람에 불펜 투수들이 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았다. 급히 몸을 푼 김서현이 마운드를 이어받았지만, 안타와 몸에 맞는 공, 볼넷을 내주면서 위기를 막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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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러다보니 교체 타이밍도 늦었다. 벤치에서 교체 타이밍을 놓친 부분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시즌 준비가 다소 늦은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최 감독은 “류현진이 미국에서 했던 스케줄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 것 같더라. 연습경기를 1, 2차례 덜 던진 정도라고 한다”며 큰 영향이 없다고 전했다.
다만 스프링캠프를 예년과 똑같이 시작한 반면 시즌 개막이 앞당겨진 것이 류현진이 시즌 초반 고전하는데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최 감독은 “류현진을 비롯해 모든 선발 투수들이 100구를 던지는데 완전히 적응한 시기가 아니다. 개막 이후 5~6경기 정도는 던져야 선수들이 100% 올라왔다고 할 수 있다”며 “아직은 모두가 적응 단계다. 4월 셋째 주까지는 모든 투수들이 적응 단계를 거친다고 봐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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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