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하는 드라마 자주 보시나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펼쳐가는 이야기와 흥미진진한 전개에 나도 모르게 흠뻑 빠져 다음 방송만 손꼽아 기다리신 적 있으리라고 봅니다. 지금은 K드라마가 엄청난 강세이지만, 한때는 국내 드라마에 싫증 났던 시청자가 외화 드라마에 푹 빠져서 즐긴 적이 있었죠.
이렇게 흥미진진하게 방청하던 드라마가 게임으로 출시 되는 경우도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 게임 시장에서는 시장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유명 IP(지식 재산)의 확보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유명한 IP라면 가리지 않고 게임화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유명 영화나 웹툰이 게임으로 등장하는 것처럼 우리가 즐겨봤던 드라마를 활용한 게임들이 시장에 등장해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전하고 있습니다.
텔테일 게임즈의 워킹데드 시즌 1 (제공=텔테일 게임즈)
드라마로서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하고 빼어난 시각효과로 시청자를 사로잡은 ‘워킹데드’는 11개 시즌이 이어질 정도로 시청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현지에서는 시청 관련 각종 기록도 썼죠. 드라마가 워낙 인기가 많아 게임 시장에서도 활약했습니다. ‘워킹데드’ 속 캐릭터 ‘네간’은 인기 격투 게임 ‘철권7’에 게스트 캐릭터로 등장하며 큰 화제가 되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지난 2012년에는 어드벤처 게임 개발사로 유명한 텔테일 게임즈가 ‘워킹데드’를 소재한 어드벤처 게임 시리즈를 제작했죠. 게임으로 등장한 ‘워킹데드 시즌 1’은 이용자가 선택한 선택지에 따라 이야기가 변화하며 원작 팬은 물론 게이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게임도 마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에피소드 1이 발매된 후 일정 주기 이후 에피소드 2와 3으로 이어졌고 총 5개 에피소드로 ‘워킹데드 시즌 1’이 마무리 됐습니다.
컴투스의 워킹데드 올스타즈 (제공=컴투스)
국내 게임기업 컴투스도 지난 23년 ‘워킹데드’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최신 게임시장 트렌드인 방치형 요소를 버무려 수집형 RPG, ‘워킹데드: 올스타즈’를 선보였습니다. 특히 게임을 통해서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신규 캐릭터가 등장하는 스핀오프 요소들이 잔뜩 등장해 국내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죠.
국내에 출시 돼 큰 관심을 받은 ‘왕좌의 게임: 윈터 이즈 커밍 (제공=유쥬게임즈)
‘Winter is coming’이라는 말로 너무나 유명한 ‘왕좌의 게임’도 다양한 게임을 통해 게이머들과 호흡했습니다. 조지 R.R. 마틴의 원작 ‘얼음과 불의 노래’를 바탕으로 제작된 드라마는 총 8개 시즌이 제작될 정도로 사랑받았는데요, 매 시즌 투입되는 제작 비용이 1억 달러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어지간한 블록버스터 영화 1편의 제작비와 맞먹죠.
‘왕좌의 게임: 윈터 이즈 커밍 화면 (제공=유주게임즈)
특히 ‘왕좌의 게임’은 철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피의 서사시를 그린 작품인 만큼 게임과도 잘 어울렸죠. 관련해서 중국이 게임사인 유주게임즈는 모바일 전략 게임 ‘왕좌의 게임 : 윈터 이즈 커밍’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이용자들은 킹스랜드의 철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7왕국의 영토 전쟁을 좀 더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었죠. 여기에 ‘워킹데드’를 활용해 성공적인 게임을 선보인 텔테일 게임즈도 별도의 게임을 선보여 게이머들에게 주목 받기도 했습니다.
●한국형 왕좌의 게임 ‘아스달 연대기’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제공=넷마블)
게임으로 돌아오는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은 넷마블과 드라마를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이 힘을 합쳐 만든 작품입니다. 드라마와 동일한 세계관을 기반으롤 아스달, 아고, 그리고 게임에만 등장하는 무법세력이 ‘아스’ 대륙을 차지하기 위해 대규모 권력 투쟁을 펼치는 그린 MMORPG로 준비 중입니다.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 화면 (제공=넷마블)
조영준 게임동아 기자 jun@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