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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공연장 테러 용의자 4명 기소…유죄시 종신형 예상

입력 | 2024-03-25 10:10:00


지난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 테러로 137명의 사망자를 낸 용의자들 가운데 4명이 테러 혐의로 기소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 바스마니 지방법원은 외국 국적 용의자 4명이 테러 혐의로 기소됐다면서 오는 5월 22일까지 구금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법원 측은 네 명 모두 유죄 판결을 받을 시 종신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타지키스탄 국적의 여권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구금 기간은 재판 날짜가 언제로 정해지느냐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법원 측은 피고인 가운데 2명이 유죄를 인정했으며 1명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내용의 진술을 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용의자 3명이 경찰관에 붙잡혀 법정으로 향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이들은 유리로 둘러싸인 피고인석에 앉았다.

또 다른 용의자 1명은 휠체어에 탄 채로 눈을 감고 법정에 입장했다. 용의자들의 얼굴은 피멍이 들고 부은 상태였다.

앞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이슬람과 싸우는 국가와의 격렬한 전쟁의 일환”이라며 테러 장면이 담긴 1분 31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용의자들이 우크라이나로 피신하려다 체포됐다면서 우크라이나 측의 개입을 시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비난을 피하기 위해 책임을 돌리고 있다고 반발했으며 미국 역시 우크라이나가 연루됐다는 어떠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미국은 테러 가능성을 사전에 입수해 러시아 측에 전달했지만 러시아 당국이 이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