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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계부터 공사까지 건물주 의견 반영… 기계설비 미래 이끈다”

입력 | 2024-03-25 03:00:00

남경설비㈜



부산벡스코 신관 신축공사 조감도.


남경설비㈜는 1992년 설립돼 내실을 다져온 건축설비 강소기업이다. 사업 초기에는 작은 기계설비 설계 사무소였지만 시공업으로 전환해 30여 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소방 설비·신재생에너지까지 사업을 확장해 현재 부산을 대표하는 기계설비 전문 종합 건설 기업으로 위상을 굳혔다.

주요 협력업체는 ㈜대우건설, 롯데건설㈜, 디엘이앤씨㈜, ㈜한화, ㈜KCC건설 등이 있으며 연 매출액은 700억여 원 규모다. ISO9001 인증을 획득했고 2020년엔 고용노동부 강소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2022년 대한민국 중소벤처기업 대상 경영혁식 부문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남경설비는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프로젝트를 맡아 완벽하게 준공함으로써 지방 업체는 시공 능력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고 크게 주목받았다. 이후 잠실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수도권 진출을 도모했으며 현재 1군 건설사와 함께 일하는 현장 비율이 90% 이상에 이른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울산 북구 학성 뉴스테이, 천안 두정 한화포레나, 화성 동탄 롯데캐슬, 안산 푸르지오 프리파크 등 전국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해 진행 중이다.

아울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기계설비 건설업계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로 기술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남경설비는 모듈러 공법, BIM(건축정보모델링)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 자체 하자보수 정보를 빅데이터화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특히 기계설비의 미래로 토털 커미셔닝을 제시하고 있다. 커미셔닝은 효율적인 건축 기계설비 시스템의 성능 확보를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서 설계 단계부터 공사 완료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건물주의 요구에 부합되도록 하는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일반화된 프로세스다. 토털 커미셔닝은 업체가 시공과 함께 사후관리와 점검 시스템까지 책임지며 발주처에서는 비용을 절감하고, 시공처는 책임 시공과 유지보수를 통해 서로 믿을 수 있고 사용자의 편리와 안전을 위하는 윈윈 시스템이다.

또한 일자리 창출의 효과도 있다. 기술의 다양화로 일자리가 세분되고 이에 따른 관리 인력의 필요성도 높아지면서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는 구조다. 남경설비는 토털 커미셔닝을 기업의 미래로 삼고 투자해 나가고 있다.

이원득 대표(사진)는 “기계설비 산업은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분야”라며 “미세먼지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환기 설비 고도화 등 기계설비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기계설비법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만큼 업계가 상생을 위해 함께 발전하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현재 남경설비는 지속 경영과 책임 경영을 이어간다는 의미에서 가업 승계를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의 아들 이재우 이사가 2세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이 대표는 “건설 업무 특성상 현장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심도 있는 이해와 전방위적 통찰력을 강조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안소희 기자 ash0303@donga.com